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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장수 문순득 표류기> 도서 줄거리, 작가 소개, 느낀점

by 토기장이제자 2023.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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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장수 문순득 표류기> 도서 줄거리, 작가 소개, 느낀 점에 대하여 글을 적어보려고 한다. 흑산도 어부 문순득,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강제적으로 3년 2개월 동안 세계여행을 하게 된다. 문순득의 여행 이야기는 정약전을 만나면서 <표류시말>로 전해 내려온다. 문순득의 여행 이야기는 유배온 정약전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함께 남겼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서 줄거리

1801년 흑산도 어부 문순득이 망망대해에 표류해 장장 3년 2개월 동안 해외를 떠돌다 무사히 흑산도 집으로 돌아온 이야기를 다루었다. 문순득은 손암 정약전 선생이 흑산도에서 유배생활을 할 때 그곳에 살았다. 강진에서는 정약전의 동생인 다산 정약용 선생이 귀양살이를 하고 있었다. 영원히 돌아올 수 없었던 한 어부의 생환에 약전은 흑산도에 도착해 문순득을 만났다. 25살의 문순득은 1802년 1월 18일 흑산도에서 배를 타고 나주 영산포로 홍어를 팔러 가다가 풍랑을 만나 일본 오키나와로 떠내려갔다. 오키나와 유구국에서 9개월을 생활하다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오던 중 불행스럽게 또다시 풍랑을 만나 필리핀(여송국)으로 표류하게 되었다. 필리핀에서는 8개월의 표류생활을 하게 되었고, 다시 마카오에서 3개월, 중국에서 13개월을 거쳐 3년 2개월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정약전 선생이 흑산도에 도착한 지 2~3개월 만에 문순득이 표류해 사라졌다가 3년 2개월 만에 다시 흑산도에 살아 귀환한 것이다. 당시 이런 유의 표류사건이 많았는데 1599~1872년 동안 한반도 전역에서 일본에 표류한 통계를 보면 967건에 9천751명이나 되었다. 문순득의 표류는 수많은 사건중 하나로 묻혀 버릴수 있었지만, 기록을 좋아하고 국제소식에 목말라하던 정약전에게 파란 만장했던 표류과정을 문순득이 털어 놈으로서 그의 표류 기록은 '표해시말'이란 책으로 오늘날 우리 곁에 전해져 내려온 게 되었다. 

작가 소개

이퐁 작가는 인하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어린이들을 독자로 하는 창작동화를 쓰고 있다. 2009년 단편 동화 <하시구 막힌 날>을 추간 하였고, 2001년 월간 <어린이와 문학>의 추천 신인 작가로 선정되었다. 익숙한 현실을 낯설게 만드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판타지 SF 작품을 주로 창작하고 있으며 신화와 옛이야기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하시구 막힌 날>은 시간이 흐르는 구멍 '하시구'를 막아버린 인호의 이야기로 '시간이 멈추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라는 상상을 바탕으로 부끄럼쟁이 인호가 변화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으로는 <하시구 막힌 날>, <꾀병 한 번, 거짓말 두 번!>, <꾀병대신, 꼼지락>, <비정규씨, 출근하세요?>(공저), <눈물 한 방울>, <(청소년을 위한) 법령과 함께 떠나는 1박 2> <백령도 점박이물범 두올이>, <친구가 삭제되었습니다>, <홍어장수 문순득 표류기>와 옛이야기 <해가 되고 달이 되고>를 썼다. 

느낀 점

전라남도 신안군 우이도에 살던 홍어장군 문순덕은 25살의 청년으로 나주 영산포로 홍어를 팔러 가다가 풍랑을 만나 일본 오키나와로 떠내려 갔다. 여기서부터 그의 3년 2개월 동안 계속 조선으로 돌아오려고 하였지만, 여의치 않게 필리핀, 마카오, 중국 등을 거치며 다양한 세계 문화를 체험하고 그리던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당시 필리핀은 에스파냐의 식민지였었고, 마카오는 포르투갈 사람들이 거주하는 국제 항구였다. 반면 조선은 서양 문물이 들어오거나 천주교를 믿는 것이 금지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 시대 속에 문순득은 국제 무역선을 타고 새로운 문화를 체험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와서는 당시 대유학자였던 정약전을 만나 표류경험을 얘기해서 <표류시말>을 남겼다. 본의 아니게 세계여행을 했던 문순덕의 표류이야기가 우리에게는 신기하고 특별하지만, 당사자인 문순득은 여러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는 과정가운데서 얻어진 체험이었다. 만약, 정약전을 만나 <표류시말>이라는 책으로 그의 경험이 남겨지지 않았다면, 당시의 다른 표류인들과 마찬가지로 그의 이야기는 묻혀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로빈손 크루소의 표류여행 못지않은 다이내믹한 이야기가 우리나라에도 있어 전해지고 있다는 것이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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