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 소년> 도서를 읽고 줄거리 요약, 작가 소개, 느낀 점에 대하여 적어 보려고 한다. 가족끼리만 살다 마을로 학교를 다니게 된 아이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권위적인 선생님을 무서워하면서 5년 동안 혼자 외롭게 학교를 다닌다. 6학년 때 만난, 이소베 선생님은 아이의 장점을 찾아내고, 함께 대화도 하면서 '학예회'에 설 기회를 준다. 학예회 발표를 계기로 그동안 아이를 괴롭혔던 사람들은 아이를 이해하게 되고, 새롭게 아이를 보게 된다. 아이의 내면도 건강하고 밝게 빛나게 되었다.
줄거리
왕따소년 땅꼬마는 마을과 떨어진 깊은 산속에서 가족과 함께 숯을 구워 판다. 초등학생이 되어 마을에서 학교를 다니게 되었을 때, 낯선 학교와 선생님 심지어 아이들까지도 무서워하며 아무하고도 어울리지 못했다. 아이는 놀 때도 공부할 때도 따돌림을 받았고 아무도 그 아이를 거덜 떠 보지 않았다. 그래서 아이는 혼자 노는 연습을 하였다. 사팔뜨기 흉내내기, 천장 바라보기, 책상의 나뭇결 살펴보기, 동무들의 옷 관찰하기, 창밖 바라보기, 눈 감고 온갖 소리에 귀 기울이기, 작은 벌레 관찰하기 등 그런 아이를 친구들은 바보 멍청이라며 놀렸다. 하지만, 아이는 그런 환경 속에서도 한 번도 빼먹지 않고 학교로 등교한다. 6학년이 되고 새로운 젊은 선생님이 담임으로 왔다. 젊은 이소베 선생님은 다른 선생님들과는 달리 아이에게 관심을 가지고 다정하게 대해주며, 땅꼬마의 재능과 장점들을 알고 칭찬도 해주고 함께 대화도 즐겨했다. 그해 학예회 때 이소베 선생님의 추천으로 땅꼬마는 까마귀 울음소리를 멋지게 발표하게 되는데, 까마귀들의 다양한 울음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그 소리 속에서 땅꼬마의 외로움, 즐거움, 슬픔과 기쁨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들이 땅꼬마를 얼마나 못살게 굴었는지도 깨닫게 되었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혼자 6년 개근상을 탄 땅꼬마는 이후 '까마동이'로 불리며 동네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다.
작가 소개
작가 야시마 타로(1908~1994)는 일본의 그림책 작가로 일본 가고시마 현에서 태어났다. 그의 본명은 '준 아츠시 이와마츠'이다. 그는 1939년 일본의 군국주의에 반대하여 미국으로 떠났고, 미군에 입대하여 일본과 맞서 싸웠다. 그는 이러한 그의 활동이 알려져 일본에 두고 온 그의 가족들에게 악영향이 미쳐질까 봐 이름을 '야시마 타로'로 바꾸게 되었다. 결국 일본은 그에게 추방 명령을 내리고 그는 미국 시민권자로 이후 줄곧 미국 내에서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며 살았다. '야시마 타로'는 일본의 군국주의와 전쟁을 반대한 양심 있는 작가로 평가받는다. 또한 어린이들이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어야 함을 이야기 한 작가이기도 하다. 이러한 그의 생각은 그림책에 잘 녹아 있다. <까마귀 소년>, <우산>, <바닷가 이야기>로 칼데콧상을 세 번이나 수상하기도 했다. 작가의 이름인 '야시마 타로'의 '야시마'는 일본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하고 '타로'는 불특정 남성을 지칭한다고 한다. 그래서 '야시마 타로'는 그냥 '일본 남자'란 뜻을 가지고 있다. 작가 '야시마 타로'의 이름 '타로'와 '까마귀 소년'의 일본 이름 표현인 '타로'가 같은데 이 그림책이 작가의 삶을 빗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느낀 점
아이는 깊은 산속에 살았기 때문에 대인관계 면에서는 원만하지 못했지만, 자연과는 친밀했다. 까마귀에 대해서도 잘 알았고, 돼지감자가 어디에 있는지, 꽃밭은 어떻게 일구어야 하는지, 꽃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모두 잘 알고 있었다. 특히나 무서웠던 선생님과 친구들 앞에서는 자기만의 생존방법을 찾아내며 생활한 학교생활은 아이에게 있어 결코 만만한 시간은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는 한 번도 결석하지 않았고,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먼 길을 걸어 등교하였다. 6학년이 되어 새로 오신 선생님은 아이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다. 아이가 잘하는 것들에 대해서 칭찬해 주고, 아이와 대화도 했다. 선생님에게 아이와의 만남이 신기했듯, 아이 역시 이소베 선생님을 만나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자신만의 장점들에 대해서 알게 되고, 조금씩 자신감을 찾아갔다. 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훨씬 편안함을 느꼈다. 자기 자신을 알아주는 한 사람의 관심은 아이에게뿐만 아니라, 아이를 바보, 멍청이라고 놀렸던 친구들과 마을 사람들의 시선까지 바꾸어 놓았다. 이제 아이는 졸업을 했고, 여전히 숯을 굽는 일을 하지만, 자기가 잘하고 좋아하는 까마귀 울음소리를 자신 있게 내며 집으로 걸어가는 뒷모습에서 자신감이 뭍어나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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