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나온 암탉>을 읽고 줄거리, 저자 소개, 느낀점에 대하여 글을 써 보고자 한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로 꿈을 향한 선택과 그것에 대한 책임과 희생을 다 한 한 암탉의 치열한 삶을 엿볼 수 있다. 가슴으로 낳은 생명, 적으로 만난 족제비의 어린 생명까지도 사랑한 숭고함에 대해 서도 생각 해 볼 수 있는 책이다
마당을 나온 암탉 줄거리
양계장에서 살고 있는 병든 암탉 잎싹은 양계장을 나가 알을 품는 게 가장 큰 소원이었다. 그러다 폐계로 버려진다. 폐계로 버려진 잎싹은 족제비의 먹이가 될 위기에 마당에 사는 나그네인 청둥오리의 도움으로 살아나 마당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마당에서 살기를 희망하는 잎싹과는 다르게 마당의 식구들은 아무도 잎싹을 반기지 않는다. 오히려 죽을 것이 확실한 마당 밖으로 쫓아낸다. 마당에서 쫓겨난 잎싹은 들판에서 거친 삶을 살아가게 된다. 어느 날 잎싹은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들린 곳으로 가보니 거기에는 아직 따뜻한 알이 하나 있었고, 버려진 그 알을 정성스럽게 품는다. 그런데 나그네가 알을 품는 잎싹 앞에 나타나 족제비로부터 잎싹을 지켜주는 것이다. 나그네와 잎싹의 노력으로 부화된 알에게 잎싹은 초록머리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위험한 들판에 사는 사냥꾼 족제비로부터 초록머리를 지키기 위해 한시도 편하게 잠을 자보지 못할 정도로 노력하며 초록머리를 키워낸다. 그렇게 큰 초록머리는 어느 겨울날 저수지로 날아온 청둥오리 무리들인 자신들의 동족들을 따라 북으로 날아가고, 들판에 혼자 남게 된 늙은 잎싹에게 족제비가 다가 온다. 잎싹은 원수였던 족제비가 와도 도망치지 않고 자신을 잡아 족제비 아기들의 배를 채워줄 먹이로 주라며 조용히 눈을 감는다. 그리고 눈을 뜨자 눈부시게 파란 하늘이 보이고 깃털처럼 몸이 떠올라 내려다본 들판 아래에는 비쩍 마른 족제비가 축 늘어진 암탉을 물고 힘겹게 걸아가고 있었다.
작가 소개
황선미 작가는 1963년 충청남도 홍성군에서 태어났다.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고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아동문학 작가로 대표적인 작품은 <마당을 나온 암탉>이다. 학업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할 정도로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가난했던 어린 시절 학교에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혼자 캄캄해질 때까지 학교에 남아 동화책을 읽곤 했다. 1995년 <농민문학상>으로 늦게 데뷔하였다. 따뜻한 휴머니즘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진솔하고 담백한 문체와 심오한 주제의식을 담고 있으며 어린이 동화임에도 어른이 읽어도 유치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설 소재를 모을 때에도 사전조사를 철저하게 거치며, 직접 조사하고 정책을 알아보기도 한다. 다만, 몇몇 작품은 잔인한 묘사도 서슴없이 드러나는 바람에 학부모들에 의해 마당을 나온 암탉이 유해도서로 선정된 적도 있다. 작가의 작품으로는 <나쁜 어린이표>, <초대받은 아이들>, <마당을 나온 암탉>, <열한 살의 가방>, <엑시트>, <과수원을 점령하라>, <건방진 장루이와 68>, <샘 마을 몽당깨비>, <찰랑찰랑 비밀하나>, <꼭 한 가지 소원>, <목걸이 열쇠>, <일기 감추는 날>, <약초 할아버지와 골짜기 친구들 1,2>, <내 푸른 자전거> 등이 있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
<마당을 나온 암탉>은 동화책이지만, 어른들이 읽기에도 좋은 책이라 추천할 만하다. 암울하고 소망이 없는 폐계로 버려진 잎싹은 꿈꿀 수 없는 중에 꿈을 꾼다. 양계장을 나가 아카시아나무 아래서 살고 싶은 것, 알을 낳아 품는 것. 하지만, 더 이상 잎싹은 알을 낳을 수 없다. 마당을 나와 들판에서 살게 된 폐계 잎싹은 비록, 자신이 놓은 알은 아니었지만, 오리 알을 정성스레 품어 입양을 한다. 그리고 사랑으로 키운 아이는 커서 자기의 길을 가고 잎싹은 홀로 들판에 남아 원수인 족제비 아기들의 먹이로 자신을 내어준다. 잎싹의 삶은 비극이었을까? 아니면 성공이었을까? 꿈꿀 수 없는 중에 꾸는 꿈은 망상인가? vision인가? 어찌 되었던 잎싹은 자신의 바람대로 잎사귀와 같은 삶을 살다 갔다. 그저 주는 사랑이지만, 그 속에는 잎싹의 꿈이 녹아져 있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노력, 희생, 놓지 않는 희망이 있어야 하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아야 함도 알게 한다. 마당과 같은 안전하고 보호받는 곳, 길들여 져야 하는 곳에서는 꿈을 이룰 수 없다. 들판이 나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장소이다. 비록 보호받을 수 없고, 안전하지 않을 지라도 자유로운 곳에서 꿈을 찾을 수 있다. 잎싹은 결국 마당보다는 들판을 선택했고, 그곳에서 마당에서였다면 이룰 수 없었던 꿈을 이루었다. 그리고 비록 적일지라도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고, 희생할 줄 아는 잎싹의 결단 숭고함 마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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