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설탕 두 조각>을 읽고 도서 줄거리, 느낀 점, 뒷이야기에 대하여 글을 적어 보려고 한다. 부모에게 반기를 든 렝켄과 그에 따른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지만, 즐겁지만은 않다. 하지만, 그동안의 일을 모두 부모님에게 말하면서 렝켄이 가진 무거운 짐도 벗게 된다. 가족은 사랑으로 뭉쳐졌지만, 서로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더 중요함을 알게 해 준다.
도서 줄거리
렝켄은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아빠, 엄마를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요정을 찾아간다. 요정은 빗물거리 13번지 맨 위층에 살고 있다. 하지만, 빗물거리를 알지 못하는 렝켄은 경찰의 도움으로 요정의 집을 찾을 수 있었다. 렝켄은 요정을 만나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엄마, 아빠를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상담한다. 이에 요정 프란치스카 프라게차익헨은 열두 손가락을 깍지 끼고 조용히 생각하더니, 마법의 각설탕을 엄마, 아빠 몰래 차 속에 넣어 부모님이 그 차를 마시고 나면 그다음부터 렝켄의 말을 들어주지 않으면 그때마다 키가 절반으로 줄어들게 된다고 말해준다. 렝켄은 모든 것이 자기 뜻대로 할 수 있어 기뻤지만, 11cm까지 작아진 부모님을 보면서 곤란한 일을 겪을 때, 너무 작아진 부모님이 더 이상 자신을 도울 수 없는 것을 보면서 슬퍼한다. 두 번째 만난 요정은 지금까지의 모든 일들을 되돌릴 수 있지만, 마법의 각설탕을 이제는 렝켄 자신이 먹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렝켄은 부모님 대신 각설탕을 먹고 자신의 부모님의 말에 온전히 순종하지 않으면 키가 줄어들까 봐 전전긍긍하게 된다. 이후 이 모든 일을 할게 된 부모님은 렝켄의 마음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서로의 말을 무턱대고 반대하지 않게 되었고, 렝켄은 마법에서 풀려난다.
느낀 점
자녀가 부모의 마음을 알기까지는 사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같다. 옛말에 "부모가 되어봐야 부모 마음을 안다고 했다" 그만큼 부모님의 깊은 마음을 아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나보다. 자녀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길 원한다. 렝켄 역시 부모의 간섭 없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길 원했지만, 막상 자신이 가정의 주인이 되어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되었을 때는 감당하지 못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절망하고, 부모의 필요를 인식한다. 부모 역시 자신의 자녀에 대해서 존중보다는 부모의 뜻이 먼저 앞서게 되고, 그들의 생각에 주의를 덜 기울이게 되는데, 이것이 부모와 자녀의 사이를 멀게 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부모는 자녀가 한 인격체인 것을 늘 명심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결국 렝켄과 부모님은 일련의 과정을 통해 서로의 말에 더 귀를 기울이는 사이가 되었는데, 이것이 행복한 가정의 필수요소라고 생각한다. 가족은 영원히 함께 가야 하는 동반자이기도 하다. 누구보다도 대화가 잘 통해야만 즐겁고 행복할 수 있는 것이 가족이고, 부모는 자식을, 자식은 부모를 소중한 존재로 인식할 때, 서로에 대한 존중도 자연스럽게 우러나올 수 있다.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가족. 그런 가족의 내적 필요에 대해서도 좀 더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겠다.
뒷이야기
어느 날 요정이 낮잠을 자고 있을 때, 누군가 현관문을 두드렸다. 요정은 조금 짜증이 나서 문을 열어주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손바닥을 펴서 얼굴 앞으로 가져와 주문을 외웠다. "쿠무라 밀러!" 순간, 손바닥이 거울로 변하면서 현관문 앞에 누가 서있는지 비춰주었다. 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린 존재는 렝켄이었다. 렝켄은 스케치북에 '요정님, 나의 손가락과 발가락이 하나씩 자라 6개로 변하고 있어요'라고 적어 들고 서 있었다. 순간 요정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손가락, 발가락이 6개씩 모두 24개가 된다는 것은 렝켄이 나의 다음 후계자가 된다는 것이고, 그것은 곧 나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드디어 올 것이 오고 말았다. 대천사 가브리엘이 자신이 요정이 될 때 걸었던 주문이기도 했다. 요정은 문을 열어주었다. 렝켄은 집으로 들어오자마자 자신의 손가락 발가락이 하나씩 자라나고 있음에 놀라 속사포처럼 말을 내뱉고 있었다. "렝켄, 손가락 발가락이 24개가 된다는 것은 네가 가브리엘천사로부터 요정으로 선택받았다는 것이고, 너는 이제 요정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요정의 이 말은 렝켄에게 있어 전혀 생각해 보지 못한 말이었다. 요정은 다시 말을 이었다. "렝켄, 네가 요정이 되면, 하나는 좋고 하나는 나쁘단다." 렝켄이 말을 했다. " 좋은 소식부터 듣고 싶었어요." "좋은 소식은 네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 나쁜 것은요?" 렝켄이 물었다. "나쁜 소식은 이제 영원히 인간으로 평범한 삶을 살 수 없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렝켄은 집에 있는 엄마, 아빠가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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