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모가 사라졌다> 도서 줄거리, 저자 소개, 느낀 점에 대하여 적어 보려고 한다. 부모로부터 상처받은 영모가 아버지를 용서하는 과정을 그린 책이다. 영모는 자신의 상처를 가지고 라온제나로 간다. 그곳에서 보낸 시간들은 영모가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가 아무는 곳이었고 결국, 영모와 아버지는 화해를 하고 현실세계로 돌아온다.
도서 줄거리
수학점수 0점을 받은 병구는 수학 학원을 다니게 된다. 그곳에서 같은 반 친구 영모를 만나 단짝이 된다. 영모는 병구에게 말하지 못한 비밀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영모가 최고가 되기를 바라고, 그렇지 못할 때 매질을 하는 아버지가 있다는 것이다. 영모는 조각가의 꿈을 가지고 있고, 조각하는 것을 매우 좋아하지만, 아버지는 그런 영모를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어느 날 아버지로부터 매질을 당한 영모가 집을 나간다. 그리고 그 밤 이후 영모가 사라졌다. 영모를 찾던 병구는 영모가 돌보던 길고양이 '담이'를 만나 영모가 사라진 담 넘어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그곳은 희망과 즐거움을 주는 '라온제나'의 나라로 차갑고 불행한 현실과는 전혀 다른 곳이었다. 병구는 이곳을 오가며 영모가 라온제나에서 매질하는 아버지를 피해 할아버지로 살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영모가 그 마음의 상처를 조금씩 치유받게 되면서 그의 모습은 아저씨로 마침내 12살의 영모로 돌아온다. 라온제나에서 현실의 기억을 지우고 행복하게 살던 영모는 자신을 찾아 헤매던 아버지를 만난다. 영원히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았던 그 아버지였지만, 자신을 돌아보고 스스로를 사랑해야 한다는 것도 깨달으며 아버지를 이해하기로 한다. 어릴 적 이혼하여 아버지 없이 살고 있는 병구. 매를 드는 아버지조차 부러웠다. 병구 역시 스스로를 불쌍한 아이라 여기며 남에게 의지하려 했음을 깨닫고 현실로 돌아가서도 잘할 수 있다는 결의를 다지며 영모와 병구는 함께 현실 세계로 돌아온다.
저자 소개
공지희 작가는 충북 괴산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 책을 많이 읽지 못했고, 주로 학수동 산동네에서 뛰어노느라 바빴다. 어른이 되어서는 가장 반짝거렸던 장충동 여중 시절과 그때 친구들을 종종 그리워한다. 사춘기 시절, 소설의 배미를 알게 되었지만, 책보다는 비와 장화, 행선지 없이 버스 타는 놀이를 훨씬 더 좋아했다. 도서관 책장들 사이에 들어설 때 가장 설레며, 사막과 낙타, 오로라가 궁금하다. 어릴 적부터 품었던 화가가 되고 싶단 꿈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판타지를 좋아해서 멋진 판타지 소설을 쓰려고 노력 중이다. 198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화 <다락방 친구>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3년 동화 <영모가 사라졌다>로 황금도깨비상을 받았다. <알로 알로 내 짝꿍 민들레>, <마법의 빨간 립스틱>, <이 세상에는 공주가 꼭 필요하다>, <안녕 비틀 랜드>가 있으며, 청소년 소설 <톡톡톡>, <착한 발자국> 등이 있다.
느낀 점
우리가 사는 현실은 때론 무섭기도 하고, 정글 같기도 하고, 혼자서 헤쳐나가기엔 힘에 부칠 때도 있다. 이런 상황 속에 파묻혀 살지 않고 잘 헤쳐 나가려면, 우리는 나에 대한 긍정적인 자아상을 가지고 즐겁게 살 때, 어려운 일을 헤쳐나갈 힘도 얻을 수 있다. 우리는 현실에서 받은 상처로 현실 도피적인 곳을 찾으며 현실을 부정하고 싶어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거기 그곳에 그대로 있으며 나를 놓아주지 않는다. 우리는 문제가 있는 그곳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병모 아빠는 자녀를 향한 어긋난 기대와 어릴 때 자신의 아빠로부터 받은 아물지 않은 상처로 도리어 자녀에게 상처를 주는 가해자가 되었다. 어린 영모는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가 아물기까지 한동안 아버지와 떨어져 라온제나에서 회복하는 시간을 보내며 내면의 시간을 가진다. 라온제나는 영모의 내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는 상처받은 내면은 회복의 시간을 가지며 내면의 즐거움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해주고 있는 듯하다. 우리도 현실의 삶에서 상처받을 때, 자연으로 들어가 자연과 더불어 있는 시간을 가지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거나 등을 통해 상처가 회복되는 경험을 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면서 내면이 건강해지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필요한 것 같다. 용서가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상처의 자리를 회복시켜 다시 삶을 살아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용서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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