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도서를 읽고 줄거리 요약, 저자 소개, 느낀 점에 대해서 이 글을 써 보려고 한다. 아버지의 좌천으로 지방으로 이사 온 한병태는 같은 반 친구 엄석대의 부정과 그에 따른 권력을 보면서 대항해 보지만, 괴롭힘과 외로움으로 결국 무릎을 꿇는다. 학년이 바뀌어 6학년에 새로 오신 젊은 선생님이 담임이 되면서 숨겨져 온 엄석대의 부정이 드러나고 벌을 받는다. 그리고 끝내 엄석대는 학교를 그만둔다.
줄거리
아버지의 좌천으로 서울에서 지방으로 이사를 오게 된 한병태는 반장인 엄석대가 놀라울 정도의 권력을 반에서 휘두르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 권력은 반 아이들뿐 아니라 담임 선생님의 무한한 신뢰도 받고 있었다. 병태 눈에는 비정상적일 정도로 반은 엄석대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한병태 또한 엄석대에게 충성할 것을 강요받는다. 하지만, 한병태는 그러고 싶지 않았고, 반 친구들을 회유하거나 석대의 부정을 선생님께 고발하는 방법으로 석대를 무너뜨리려고 했다. 하지만, 모두 엄석대와 한 통속이었고, 한병태만 이상한 학생으로 몰리게 되면서 힘든 학교생활을 해 나간다. 결국, 한병태는 엄석대에게 백기를 들고 엄석대로부터 여러 가지 특혜를 받으며 편안하게 학교생활을 해 나갔다. 6학년이 되었다. 서울에서 온 젊은 김 선생님은 전학 왔을 때의 병태처럼 엄석대가 가지고 있는 권력에 의구심을 품고 석대의 전교 1등, 청소검사, 석대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들에 대하여 의구심을 가진다. 그리고 결국은 석대의 대리시험 증거를 잡고 석대를 처벌한다. 처벌에 못 이긴 석대는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고, 아이들은 그동안 엄석대에 당한 일들을 모두 고발한다. 이로 인해 순식간에 권력의 자리에서 내려온 석대는 그 길로 학교를 뛰쳐나간다. 그 후 시간이 흐르고 어른이 된 한병태는 가족 여행지에서 경찰에 체포되는 엄석대를 보면서 씁쓸함을 느낀다.
저자 소개
저자 이문열은 1948년 5월 18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1977년 대구 매일신문에 <나자레를 아십니까?>와 1979년 동아일보에 <새하곡>이 당선되어 소설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현재 우리나라 대표 현대작가로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1989년 중편소설 <사람의 아들>이 대박을 치면서 순식간에 인기 작가 반열에 올랐다. <영웅시대>, <변경>, <황제를 위하여>, <아가> 등 다수의 소설을 발표하였고, 중국의 고전 <삼국지>와 <수호지>를 평역 하였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미국, 일본, 스페인, 콜롬비아, 이탈리아,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 번역 출판되었다. 오늘의 작가상, 동인문학상, 중앙문화대상,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21세기 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2000년대 이후에 장편소설 <아가>, <호모 엑세쿠탄스>, <초한지>, <불멸>, <리투아니아 여인>, <술 단지와 잔을 끌어당기며> 등을 출간하였다. 이문열은 소설을 통해 "참혹한 현실을 뛰어넘을 수 있는 영웅"을 모색하려 했다. 대표작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잘 나타나 있는 것처럼 그의 소설 속에서 영웅은 일그러진 존재다. 완전무결해 보이지만 실상 콤플렉스와 이루지 못한 욕망에 허덕이는 일그러진 존재들이다. 그 몰락은 누구 할 것 없이 처참하다. 그들은 자신의 실책으로 인해 몰락한다. 역설적으로, 그렇다면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영웅이란 무엇이고, 그것이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묻고 있다.
느낀 점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고등학교에서나 있을 법한 사건의 배경을 초등학교로 설정하였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곧 엄석대를 표현한 것으로 1959년 자유당 정권 말기부터 4.19 혁명까지 우리나라에 아직 민주주의가 자리잡지 못하고 있던 모습들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등장인물들 역시 수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서울에서 시골로 전학 온 한병태는 반장인 엄석대와 권력에 대한 아이들의 복종과 담임선생님의 무한 신뢰로 비리가 있는 엄석대를 대상으로 외로운 싸움을 벌이지만, 결국 외로움과 회유로 무릎을 꿇고 만다. 하지만, 6학년이 되어 새로 오신 젊은 담임선생님의 날카로운 눈초리에 엄석대의 비리가 밝혀지고 엄석대는 학교를 그만두게 된다. 5학년 반 친구들은 한병태가 엄석대의 권력에 대해 의문을 품고 그것에 대항하여 싸울 때 함께 객관적으로 엄석대의 일들을 알아보았더라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하지만, 5학년 담임 선생님의 절대적인 엄석대 지지에 학생 개인의 자유와 권리에 대하여 강한 반발을 하는 것은 어려웠을 것이다. 그리고 그 정도로 아이들의 생각이 성장해 있지 못했다는 것도 지적할 수 있겠다. 결국 엄석대의 비밀은 새 학년 새 담임 선생님으로 인해 밝혀지게 된다. 결국 음지에서 숨어 살던 바퀴벌레가 양지로 나오면 도망가듯, 엄석대는 그 길로 학교에서 사라졌다. 어른이 되어 우연히 여행길에서 만난 엄석대를 본 한평태는 소년시절 법을 어기며 자기 마음대로 살던 그가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사회에서 악인으로 사는 것을 보고 씁쓸해하면서 책을 끝을 맺는데,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속담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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