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나지 않게 해 주세요> 도서를 읽고 줄거리 요약, 저자 소개, 느낀 점에 대하여 글을 써 보려고 한다. 주인공 나는 인간관계가 서툴다. 그래서 자신의 본심과는 다르게 가족 안에서도 학교에서도 원만한 대인관계를 하지 못하고 있다. 어느 날 학교에서 소원 쓰기 하는 날 주인공은 "혼나지 않게 해 주세요"라고 쓴다. 그것을 본 선생님은 내면깊이 칭찬받고 싶어 하는 아이의 마음을 읽고 부모님과 함께 아이의 마음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눈다.
줄거리
아이는 매일 혼이 난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동생을 울렸다고 혼나고, 친구를 때렸다고 혼난다. 어른들은 무턱대고 아이를 야단치지만, 아이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하지만, 말할 수는 없다. 따박따박 이유를 이야기했다면 엄마나 선생님은 화를 더 많이 낼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입을 꾹 다물고 고개를 휙 돌려 버리고 혼이 난다. 그러니 억울함이 차곡차곡 마음속에 쌓여만 간다. 아이도 혼나는 게 좋은 것은 아니다. 착해지고 싶고, 칭찬받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좋을지 그 방법을 알지 못한다. 그리고 표현하는 방법도 모른다. 칠월칠석날 학교에서 대나무에 소원을 적은 쪽지를 걸어놓는 행사를 하였다. 아이는 어떤 소원을 쓸까 오랫동안 고민을 한다. 그리고 한 글자 한 글자 정성껏 쓴 아이의 소원은 "혼나지 안케 해 주새요"였다. 이쁨 받고 칭찬받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것이었다. 선생님은 이런 아이의 쪽지를 한참 들여다 보고 칭찬받고 싶은 아이의 마음을 알고 칭찬을 해 준다. 그날 선생님은 아이의 엄마와 오랫동안 전화 통화를 했다. 전화를 끊은 엄마 역시 아이에게 혼내기만 해서 미안하다고 말하며 아이를 한참 동안 안아준다. 실제 있었던 사실을 배경으로 책을 만든 작가는 어른들은 귀찮을 수도 있고, 그것 때문에 아이를 혼내기도 하지만, 사랑받고 싶은 아이의 마음은 어린 시절 우리가 가졌던 모두의 마음이라고 말한다.
저자 소개
작가 구스노키 시게노리는 1961년 일본 도쿠시마에서 태어나 나루토교육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나루토시 도쿠시마 현에서 살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 일본 나루토 시립도서관 부관장을 거쳐 지금은 아동문학을 창작하면서 강연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그림책 <혼나지 않게 해 주세요>로 제2회 일본 국제아동도서평의회 베리어 프리 부문에서 수상했다. 우리나라에 출간된 작품으로는 <진짜 친구>, <포기하지 마>, <도우니까 행복해>, <미안해요>, <생글생글 바이러스>, <내가 잘하는 건 뭘까>, <따뜻한 나무>, <하늘색 목도리>, <봄이 왔어요>, <만점짜리 도시락>, <나는 잘하는 게 하나도 없어요>, <안경 쓰기 싫어요>, <내가 할게요>, <두근두근 달리기 하는 날>, <행복을 파는 기적의 가례 라이프> 등이 있다. 특히 <혼나지 않게 해 주세요>는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쓴 글로, 원문의 뜻을 살리기 위해 '혼나지 않게 해 주세요'와 같이 맞춤법이 틀린 문장을 그대로 적었다. 저자는 이 소원이 적힌 작은 종이를 보았을 때, 눈물을 왈칵 쏟을 뻔했다고 고백했다. 소원을 적은 남자아이는 자신은 신나서 한 행동들이 어른들이 보기에는 너무 지나치게 보였을 수 있었지만, 어른들이 선입견 없이 순수한 눈으로 아이들을 바라보고, 그 마음속에 잇는 간절한 생각을 알아차리기를 바란다고 했다.
느낀 점
착한 아이란 어떤 아이일까요. 어른들이 다루기 좋고, 어른들이 원하는 그런 아일까요. 자신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자기주장이 확실한 그런 아이는 어른들에게 어떤 아이로 비칠까요. 도서 <혼나지 않게 해 주세요>에서 '나'라는 아이는 아직도 서툴고, 자신을 변명할 줄도 알고, 친구들을 사귀는 법도 서툴다. 여기에서 오는 긴장과 갈등은 어른들에게 나쁜 아이가 되고 혼나게 된다. 변명을 하면 더 혼나기 때문에 아이는 입을 꾹 다물고 만다. 억울하지만,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말하지 않는다. 아이는 집에서는 부모님으로부터, 학교에서는 선생님으로부터 참 착한 아이라고 칭찬받고 싶어 한다. 그런데 칠월칠석 학교에서 소원나무에 자신의 소원을 써서 걸어놓는 시간이 있었다. 그때, 아이는 '혼나지 않게 해 주세요'라는 소원을 쓴다. 이를 본 선생님은 아이가 그동안 얼마나 사랑받고 칭찬받기를 원했는지를 알고 칭찬을 해준다. 선생님의 전화를 받은 엄마 역시 아이의 마음을 알고 한참 동안 아이를 안아준다. 그날 저녁 아이는 하늘만큼 땅만큼 행복하다. 그리고 더 착한 아이가 되겠다고 다짐한다. 아이들은 사랑과 칭찬을 먹고 자란다고 하는데, 나 역시 내 아이에게 어떻게 대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더 많이 사랑해 주고 더 많이 인내해 주고, 더 많이 기다려주고, 더 많이 아이의 마음을 살펴보려 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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